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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몸은 내가 가장 오래 살아야 할 집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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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제는 그냥 아프지 않고 오래 살고 싶어요.”
며칠 전 상담에서 들은 회원의 말이다. 예전 같았으면 목표 체중, 근육량, 식단 이야기가 먼저 나왔겠지만 요즘엔 이런 대화가 점점 많아진다.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, 무너지지 않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.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.

나 역시 처음엔 웨이트 숫자에만 집중했다. 무거운 걸 드는 쾌감, 변화하는 몸을 보는 재미에 빠져들었고, 트레이닝이 직업이 되었다. 하지만 어느 순간, 숫자는 한계를 만들고, 몸은 자주 무너졌다. ‘아프지 않게, 오래 운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?’ 이 질문이 내 방식과 철학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.

지금은 회원의 관절 소리 하나, 숨소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인다. 단순히 프로그램을 짜주는 것을 넘어서, 몸을 이해하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진짜 퍼스널 트레이닝이라고 믿게 됐다. 물론, 근육량이나 체지방률 같은 수치는 여전히 중요한 지표다.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, 그 수치가 회원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것이다.

TFC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면서 특히 강조하는 건, 기본기다. 요즘처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시대엔, 자극적이고 눈에 띄는 콘텐츠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. 하지만 운동은 그렇지 않다. 느리더라도 정확하게, 꾸준히 쌓아야 몸이 기억한다.

며칠 전, 60대 초반 여성 회원이 데드리프트 자세를 완벽하게 마쳤다. “할 수 있을 줄 몰랐는데, 선생님 덕분에 다시 젊어진 것 같아요.” 그 한마디가 얼마나 큰 동기부여가 되는지 모른다. 결국 트레이닝이란, 삶을 바꾸는 일이다. 몸이 바뀌면 마음도 따라온다.

이 플랫폼에서는 그런 변화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. 마른 근육을 만드는 법이나 복부지방을 줄이는 팁도 물론 다룰 예정이다.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, 운동을 왜 하는가, 어떻게 하면 오래 지속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.

몸은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를 공간이다. 그래서 더 잘 다뤄야 하고, 더 많이 알아야 한다. 나의 트레이닝이,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더 오래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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